새해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떤 일을 사랑했고, 어떤 경험을 얻었으며,어떻게 생각들이 변했는지를 돌아봅니다. 고유출판사는2023년에 처음 책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신뢰만으로믿고 함께해 주셨던 1기분들부터,마지막 회차 때 고유 아지트를 떠나는 걸음이 아쉬워더 이야기를 나누고 간 6기까지. 이들이 있어,고유에 다양한 색상들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6기를 거치면서 4번의 계절이 변했습니다.6기를 거치면서 함께한 87명이 작가가 되었습니다. 6기를 거치면서박정원 작가님의 수업을 무려 72번 들었습니다.워낙 거대한 시야를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셔서,매 수업이 새롭고 재밌고, 존경스럽습니다.따라가려면 한 300번은 더 들어야 할 듯 합니다. 작가가 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글이 작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작가는 묵묵히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는 사람이지,멋진 문장을 쓰고, 적절한 플롯과 다채로운 어휘를쓰는 사람을 말하지 않습니다.'작가'라는 지위 자체가무언가를 만들어주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쓰다 보니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우리는 쓰는 겁니다. 고유출판사의 책쓰기 프로젝트에서는어떻게 즐겁게 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내가 어떤 글을 쓸 때 감응하고, 몰입하는지에 대해,지속 가능한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나눕니다. 박정원 작가님은 이러한 커다란 본질 안에서자신의 예민한 감각을 동원해 예비 작가분들에게날렵한 질문을 할 뿐입니다. 저는 3년 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다 문득 휘발되는 지식들을 보관하고 싶어글을 썼습니다.글을 쓰면서 저는 생각이 변했습니다. 때로는 제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놀라워하기도 했으며,저도 몰랐던 제 생각들을 정리하며모종의 후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쓰는 경험을 함께하고 싶어,책쓰기 프로젝트를 기획했고그것을 1년 동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쓰는 경험이 지속될 수 있도록프로젝트가 끝나더라도텍스트 전시를 열거나 국제도서전에 출품하는 활동으로작가분들과 지속적인 인연을 쌓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유의 책쓰기 프로젝트에서는나만의 글을 발견하고 직접 써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고유의 책쓰기 프로젝트에서는단기간만에 글을 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고유의 책쓰기 프로젝트에서는다양한 의견과 이야기를 나누면서서로의 시야와 관점을 전해보는아테네의 아고라 같은 대화의 장을 추구합니다. 누구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이야기가 휘발되기 전에,기록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기록을 꾸준히 이어 나가다 보면,작가가 됩니다.